필수된 학술대회 실습
KAHA, 고양이회 등 별도 마련
각종 학회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실습이 필수가 되고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가 3월 9~10일에 제주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는 초음파와 내시경, TPLO 이론과 실습 강연이 별도로 마련됐다. 초음파 실습은 삼성메디슨의
제품으로 진행됐으며, 내시경은 베트컴, TPLO는 히포사이언스에서
실습에 필요한 장비와 연자 등을 후원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회장 김지헌)도
3월 23일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고양이 초음파 실습 시간을
마련했으며, 인천수의사회(회장 박정현)도 3월 24일 복부 초음파
실습을 개최했다.
3월에 개최된 대부분의 학술활동에서 별도의 실습 시간을 마련했을
정도로 실습 강연이 증가하고 있다.
모 학회 임원은 “실습 세미나는 참가자들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참가하기 때문에 주최측에서는 장소만을 제공하면 된다. 업체에서도 부스 참가에 비해 제품을 깊이 있게
알릴 수 있고, 제품 사용에 익술해지면 제품 구매로 이어져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라고 밝혔다.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실습을 통해 임상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수의사들도 실습 세미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천에 개원하고 있는 K수의사는 “GE 초음파 장비를 구매했는데, 아직 작동법이 익숙하지 않아 참가하게
됐다”며 “실습 세미나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학술 강연은 임상에 필요한 기초적이거나 응용 가능한 팁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실습 강연은 기초적인
내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습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장비나 기구 등에 익숙하지 않은 수의사들이
다수 참가하기 때문이다.
모 학회 임원은 “수의사들이 실습 세미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대학에서 제대로 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소동물 임상은 대학에서 배울 기회가 적어 실습에 대한 수의사의 욕구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임상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세미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학회의 실습 세미나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