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리모델링 키포인트 (2)
㈜이다스, 코어공간 설계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병원이나 상업공간의 리모델링 시 고려해야 할 유의사항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신축에 비해 구조적 제약이 많은 오래된 건물의 리모델링에 있어 효율적인 동선의 구축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며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건물의 코어부분이다.
즉 계단실이나 엘리베이터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그 건물의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각층의 공용 부분은 필수적으로 코어부분과 연결되기에 이 부분을 어떻게 배치하고 연출을 하느냐에 따라 내부의 실질적인 전용면적의 효율성까지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부에서 바라볼 때도 단순한 수평적 건물이 아닌 수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 또한 이 코어 부분에 대한 설계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기능적인 가치에만 집중하여 건물의 코어부분을 재정립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 건물이 표출하고자 하는 하나의 컨셉을 미리 정립하고 이를 위해 건물의 코어부분부터 시작하여 내외부의 조화로운 연출을 통하여 다른 건물과의 차별성 및 아름다움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랜드마크로서의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따라서 이제 건축물에 있어 얼굴과도 같은 공용부와 코어부분을 차별화 된 컨셉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첫 번째로 건물 공용부의 재배치를 통해 실면적의 효율을 높인다. 한정된 공간이라도 어떻게 구성하고 배치하느냐에 따라 실제 사용되는 면적은 상이하다. 임대를 위한 건물이건 아니면 어떤 특정한 기능공간의 활용을 위한 리모델링이건 상관 없이 이 부분은 절대 간과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우선 공간의 쓰임에 맞는 기본적인 개념을 먼저 정리한 후 사용 목적에 맞는 연출을 하는게 중요하다.
예컨대 위 건물의 경우 리모델링 전에는 계단실이 가운데에 배치되어 좌우의 공간을 소규모로 나누어 임대를 주었던 건물이었다. 그래서 쓰임에 맞는 리모델링을 위해 의도적으로 계단실을 한쪽으로 몰아서 배치하였고, 각 층의 기능공간을 공용부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면적을 최대한 넓히면서도 개방감을 극대화한 사례이다. 실제 사용 면적 역시 기존의 가운데 코어 때와 비교하면 자투리 공간이 최소화 되어 증가되었기에 단순히 시각적 효과만이 아닌 공간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었다.
이동원 (주)이다스 대표이사 두 번째로는 공용부에 컨셉을 담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사람도 그러하듯 건축물도 첫 인상이 그 전체를 짐작하고 좌우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직접 목적에 맞는 사용이 아니라 임대를 할 때에도 외부와 공용부에 의도하는 컨셉을 녹여냈을 때 더욱 더 그 건물이 빛을 발하게 된다.
위 사례는 투명교정을 하는 치과로 건물 전체 컨셉을 투명하게 연출한 사례이며 그 중점은 공용부이다. 내부의 새로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벽, 내부계단, 외관 그리고 내부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간을 투명한 컨셉으로 연출하여 시각적 개방감과 함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이렇게 공용부 계단의 형태까지 마치 하나의 조형적 요소로 연출하여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더불어 건물의 외관에서부터 내부로 그 개념을 수직적으로 연결 함으로서 다른 일반적인 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차별성을 갖는 독특한 건물로 연출하였다.
세 번째로는 독특한 컨셉을 통한 건물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이다.
건물은 단순히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능물이 아닌 그 거리 혹은 지역을 통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형물의 역할도 겸비한다. 그리하여 리모델링 시 건물의 외관을 심미적으로 아름답게 혹은 독특하게 연출하기 위한 고민은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 건물의 기능적인 측면을 배제할 수 없으니 리모델링 시 건물만의 컨셉을 정하여 차별성을 주는 것과 동시에 기능적인 측면도 함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용부에서 내부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컨셉으로 완성된 이 공간은 외부 역시 투명한 컨셉으로 내부의 모습들을 외부로 자연스럽게 노출 시키었다. 또한 내부의 조형물이 마치 외부의 조형물인 것처럼 어우러지며 연결될 수 있게 외관의 조명들을 활용하여 이 건축물의 컨셉을 더욱 더 부각시키는 효과를 연출하였다. 즉 하나로 연결된 컨셉을 통하여 이 건물의 용도를 뚜렷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시각적으로도 부각할 수 있도록 하여 그 지역의 명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했다.
간략하게 건물 리모델링 시 제일 중요한 포인트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세세하게 다루어야겠지만 최소한 위 세 가지에 대해서라도 고민을 한 후 리모델링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건물을 만들어 내는 데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을 사용해야 하고 그 지역의 정체성을 조금이나마 진전시킬 수 있는 일 중에 하나가 건축물이기에 눈앞의 이익에 대한 계산만으로 만들어진 건물보다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담는 건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다스는 건축, 인테리어 및 아이덴티티 디자인 전체를 아우르며 리모델링 시에도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공간에 어우러질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건물의 가치는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건축리모델링은 기능적으로도 심미적으로도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많은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하다. 이다스는 지난 30여년간 다수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왔다. 동물병원 시장에서도 그 역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