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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동물보건사협회 김수연 회장
-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나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는 동물보건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한국동물보건사협회(회장 김수연)가 창립했다. 정부에서 자격증을 받은 동물보건사가 2년째 배출됐지만 자격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공식 교제조차 갖춰지지 않았으며, 동물병원 내에서의 동물보건사의 역할도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동물보건사에게 한국동물보건사협회는 함께 소통하고 공부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김수연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늦었지만 협회장이 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협회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동물보건사들이 아직 완벽하게 정착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어 회원들에게 지붕이 되기 위해서다. 정부에서 인증한 자격을 갖춘 동물보건사가 배출된지는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동물보건사는 수의사들의 지도하에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 간호와 진료보조 업무를 해 왔다. 그러나 동물보건사들이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했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보니 공식적인 소통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에 의견이 모여져 지난 해 8월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활동을 하게 됐다. 저도 20년 동안 동물보건 업무를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지만 동물보건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한국동물보건사협회의 중심 활동은 무엇인가요 동물보건사들의 권익 옹호가 가장 주요한 활동이 될 것이다. 많은 수의사분들이 저희의 활동을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동물보건사들이 안정이 되어야 동물병원의 업무도 수월해질 수 있다. 역량 있는 동물보건사들이 많아지면 동물병원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 동물병원 내에서의 동물보건사들의 원활한 진료 보조 업무는 수의사들의 진료와 수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물보건사들의 원활한 진료보조 업무가 동물병원의 수의사분들의 수술시간 및 처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반려인들과의 커뮤니티를 통해 동물병원 경영에도 기여를 할 수 있다. 동물병원 내에서의 이러한 동물보건사들의 역할이 강화되면 동물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물보건사들의 권익이 향상되어야 한다. 동물보건사들이 동물병원에서 자리를 잡는데 필요한 정책적인 제안도 협회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동물보건사들의 취업지원이나 법률상담과 같은 복지에 있어서도 협회가 도움을 줄 생각이다. 동물보건사들이 외롭지 않게 우산이 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다. Q. 협회 가입 조건이 있나요.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에 근무를 하고 있거나 동물보건 관련 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동물관련 업종에 근무하는 이들 모두가 일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특별회원으로 수의사, 교수, 기업, 단체, 기관 등이 있다. 다만 정회원은 정부에서 인정받은 동물보건사 시험에 합격을 해야 한다. Q. 협회에 가입한 회원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동물병원에서 보조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이 5,000여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중 지난 해 합격한 1기 동물보건사 합격생은 2,065명이며, 올 해는 1,149명이 접수를 했는데 아직 정확한 합격자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획득한 이들만 3,000명 이상이다. 동물보건사들의 협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지난 해 8월 창립 총회를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 가입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협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회원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에 모인 것이다. 저희는 동물보건사들이 조금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붕 역할을 하려고 한다. 앞으로 활동이 많아지면 회원 가입률도 늘지 않을까 싶다. Q. 현재 동물보건사가 배출되고 있음에도 시험을 위한 공식 교제는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물보건사의 주 교육은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동물보건사가 되려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평가 인증을 받은 전문대 등을 졸업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특례자를 제외하고는 대학에서 동물보건사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이 교육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도 한국동물보건사대학협회가 설립돼 있다. 동물보건사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학과로서 인증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동물보건사로서 기본적인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대학이 동물보건사의 교육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교제는 큰 의미가 없다. Q.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보건사의 업무영역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의사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민감한 문제이다. 말하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 부분은 큰 틀에서는 해외의 사례를 따라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애완동물간호사라는 명칭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저희와 마찬가지로 전문인 양성과정이 있는 대학이나 전문학교 졸업생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도 동물병원 내의 진료 보조 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인력 양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을 모토로 가면 좋겠다. Q. 회원들을 위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시게 되나요. 온라인 교육 뿐만 아니라 1년에 1~2회는 컨퍼런스를 계획하고 있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이 만나서 정보도 교환하고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월 8일은 저희가 처음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첫 컨퍼런스인 만큼 동물병원에서 진료 보조 업무를 하고 있는 이들이 더 집중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주제를 꾸몄다. 고양이 행동학과 동물보건 응급, 외과, 내과, 재활, 안과 등의 전문 진료 과목에 있어서 진료 보조업무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수의사들이 강연을 한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동물병원 내에서 각 분야의 전문 진료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동물보건사들의 진료 보조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동안 교류의 장이 부족했던 동물보건사들이 만나서 고민도 이야기하고 교류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인 만큼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니 마음껏 오셔서 즐겨 주기를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동물보건사가 동물 간호 전문인력으로 정착하는 게 목표이다. 저는 2001년 동물병원에 입사를 한 이후 10년 전부터는 대학에서 동물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협회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이사진들 대부분이 10년~15년 이상 동물병원에서 근무했거나 대학에서 동물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동물보건사를 위한 협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두들 자발적으로 참여를 한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물보건사가 성장을 하면 자연적으로 동물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커지게 된다.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보건사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면 수의사와 동물병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물보건사들이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들의 지도 아래 동물 간호와 진료 보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수의계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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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동물보건사협회 김수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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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소통하는 수의사 안지예
- 그림으로 소통하는 안지예 수의사 캐나다 '수의해부병리전문의과정' 입학 예정 뉴질랜드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취미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는 안지예 수의사. 그녀는 연필로 매일 동물병원에서 만나는 반려견과 반려묘 그리고 주변의 사물들을 그리고있다. 연필 그림은 스케치의 기본이지만 가장 어려운 그림 중 하나다. 심을 멀리 잡고 그리면 각도가 커지고 종이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면 연하게 그려진다. 연필로 색감과 입체감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톤을 조절해야 한다. 재료는 하나지만 연필 심의 두께나 지우개의 종류 선 긋는 방법, 손목의 힘 등 많은 것들이 연필 드로잉에 영향을 준다. 안지예 수의사는 “초등학교 시절 잠깐 미술학원에 다닌 것 빼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지만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갖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은 것 같다”며 “매일 2시간씩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생각없이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국내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뉴질랜드 메시대학교(Massey University)에서 멸종위기종 보전을 연구하는 분야 중 하나인 수의 생태보전의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고래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한 카이코우라 해양연구소와 카카포 앵무새 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습관처럼 그림을 그렸다. 처음엔 모양만 잡히던 그림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물을 그리다가 풍경, 사람, 뉴질랜드에서 만난 멸종 위기 동물 등으로 이어지면서 그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더 깊어졌다. 청주의 수의사를 만나다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그녀의 취미를 성장시킨 이는 청주동물원의 김정호 수의사였다.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한국에서 만난 김정호 수의사는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수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에 동물 그림을 그려 달라는 제안을 해 왔다. “저자가 동물원에서 만난 동물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해당 동물을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애를 썼다. 가령 노령의 호랑이 박람이의 경우 지금은 없지만 사진을 보면서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면 종마다 다른 호랑이를 구별하기 어렵다.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도 많지만 종의 특성을 살려 그림으로 녹이기는 어려워 수의사인 그녀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수의사의 시각으로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동물들을 표현한 그녀의 그림은 누군가에게는 동물 사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임상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그녀의 그림은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매게 역할을 했다. 그녀는 “동물병원에 근무하다 보면 안타깝게 죽은 동물들을 마주한다”며 “죽은 동물을 반려인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주면 매우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액자에 그림을 담아 주기도 하고, 종이 상태로 그대로 전달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많은 보호자들이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핸드폰 화면에 사진으로 저장해 놓는다. 그림을 보면서 반려인들이 치유를 할 수 있고, 또다른 입양을 꿈꿀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그림이 열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꿈 많은 그림을 그려왔지만 그녀가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은 레바논에 파병간 친구의 그림이다. 그녀는 “레바논까지 간 친구가 그림을 그려 달라고 사진을 보여줬는데 옆에 있는 고양이에 눈길이 가서 함께 그렸는데, 친구도 마음에 들어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을 봐도 고양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그녀의 직업은숨기기 어려운 것 같다. 그녀는 최근 연필 그림을 기반으로 색연필, 크레파스, 파스텔, 오일 등으로 그림의 세계를 넓히면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거나 만화를 그리는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캐나다에서 해부병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는 안지예 수의사. 그녀는 “수의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아직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라고 밝혔다. 수의사로서 또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녀의 그림 그리는 도전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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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동물보건사협회 김수연 회장
-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나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는 동물보건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한국동물보건사협회(회장 김수연)가 창립했다. 정부에서 자격증을 받은 동물보건사가 2년째 배출됐지만 자격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공식 교제조차 갖춰지지 않았으며, 동물병원 내에서의 동물보건사의 역할도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동물보건사에게 한국동물보건사협회는 함께 소통하고 공부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김수연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늦었지만 협회장이 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협회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동물보건사들이 아직 완벽하게 정착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어 회원들에게 지붕이 되기 위해서다. 정부에서 인증한 자격을 갖춘 동물보건사가 배출된지는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동물보건사는 수의사들의 지도하에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 간호와 진료보조 업무를 해 왔다. 그러나 동물보건사들이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했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보니 공식적인 소통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에 의견이 모여져 지난 해 8월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활동을 하게 됐다. 저도 20년 동안 동물보건 업무를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지만 동물보건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한국동물보건사협회의 중심 활동은 무엇인가요 동물보건사들의 권익 옹호가 가장 주요한 활동이 될 것이다. 많은 수의사분들이 저희의 활동을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동물보건사들이 안정이 되어야 동물병원의 업무도 수월해질 수 있다. 역량 있는 동물보건사들이 많아지면 동물병원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 동물병원 내에서의 동물보건사들의 원활한 진료 보조 업무는 수의사들의 진료와 수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물보건사들의 원활한 진료보조 업무가 동물병원의 수의사분들의 수술시간 및 처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반려인들과의 커뮤니티를 통해 동물병원 경영에도 기여를 할 수 있다. 동물병원 내에서의 이러한 동물보건사들의 역할이 강화되면 동물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물보건사들의 권익이 향상되어야 한다. 동물보건사들이 동물병원에서 자리를 잡는데 필요한 정책적인 제안도 협회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동물보건사들의 취업지원이나 법률상담과 같은 복지에 있어서도 협회가 도움을 줄 생각이다. 동물보건사들이 외롭지 않게 우산이 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다. Q. 협회 가입 조건이 있나요.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에 근무를 하고 있거나 동물보건 관련 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동물관련 업종에 근무하는 이들 모두가 일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특별회원으로 수의사, 교수, 기업, 단체, 기관 등이 있다. 다만 정회원은 정부에서 인정받은 동물보건사 시험에 합격을 해야 한다. Q. 협회에 가입한 회원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동물병원에서 보조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이 5,000여명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중 지난 해 합격한 1기 동물보건사 합격생은 2,065명이며, 올 해는 1,149명이 접수를 했는데 아직 정확한 합격자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획득한 이들만 3,000명 이상이다. 동물보건사들의 협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지난 해 8월 창립 총회를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 가입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협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회원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에 모인 것이다. 저희는 동물보건사들이 조금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붕 역할을 하려고 한다. 앞으로 활동이 많아지면 회원 가입률도 늘지 않을까 싶다. Q. 현재 동물보건사가 배출되고 있음에도 시험을 위한 공식 교제는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물보건사의 주 교육은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동물보건사가 되려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평가 인증을 받은 전문대 등을 졸업하고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특례자를 제외하고는 대학에서 동물보건사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이 교육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도 한국동물보건사대학협회가 설립돼 있다. 동물보건사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학과로서 인증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동물보건사로서 기본적인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대학이 동물보건사의 교육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교제는 큰 의미가 없다. Q.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보건사의 업무영역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의사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민감한 문제이다. 말하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그 부분은 큰 틀에서는 해외의 사례를 따라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애완동물간호사라는 명칭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저희와 마찬가지로 전문인 양성과정이 있는 대학이나 전문학교 졸업생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도 동물병원 내의 진료 보조 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인력 양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을 모토로 가면 좋겠다. Q. 회원들을 위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시게 되나요. 온라인 교육 뿐만 아니라 1년에 1~2회는 컨퍼런스를 계획하고 있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이 만나서 정보도 교환하고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월 8일은 저희가 처음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첫 컨퍼런스인 만큼 동물병원에서 진료 보조 업무를 하고 있는 이들이 더 집중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주제를 꾸몄다. 고양이 행동학과 동물보건 응급, 외과, 내과, 재활, 안과 등의 전문 진료 과목에 있어서 진료 보조업무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수의사들이 강연을 한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동물병원 내에서 각 분야의 전문 진료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동물보건사들의 진료 보조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동안 교류의 장이 부족했던 동물보건사들이 만나서 고민도 이야기하고 교류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인 만큼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니 마음껏 오셔서 즐겨 주기를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동물보건사가 동물 간호 전문인력으로 정착하는 게 목표이다. 저는 2001년 동물병원에 입사를 한 이후 10년 전부터는 대학에서 동물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협회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이사진들 대부분이 10년~15년 이상 동물병원에서 근무했거나 대학에서 동물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동물보건사를 위한 협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두들 자발적으로 참여를 한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물보건사가 성장을 하면 자연적으로 동물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커지게 된다. 동물병원 내에서 동물보건사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면 수의사와 동물병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물보건사들이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들의 지도 아래 동물 간호와 진료 보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수의계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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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동물보건사협회 김수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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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꿈꾸는 아마추어 도예가"
- | 약력 | 농립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수의연구관/수의학 박사 2009년 도예입문 2016년 ~도문요김대철에게사사 대한민국대한명인 백자 제12-365호 이수자 2019년 제19회독도문화종합예술제금상 2020년 제20회대한민국문화예술대전특선및입선 2022년 국제작은미술제우수상 2022년 제19회전국찻사발공모대전특선및입선 2022년 대한민국찻사발200인전참가 2022년 특별초대전(기미채의온전) Q. 도예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결혼하여 두 딸도 낳고 검역본부(그 당시는 검역원)에서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시절 이었습니다. 연구와 방역에 정신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의 삶에 여유가 없어 보였는지 어느 날 아내가 두 딸과 도서관가는 길에 조그마한 도예 공방을 발견하고 도자기 배우는 것이 어떠냐고 추천했습니다. 어려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저의 취미로서 적당할 것 같다면서요. 그래서 바로 공방을 방문하여 젊은 도예 선생님으로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도자기를 배웠습니다. Q. 도예는 어떤 과정을 통해 배우셨습니까? 도예 공방을 꾸준히 나가야 실력이 빨리 늘 수 있지만, 평일 퇴근후에 공방을 가기가 쉽지 않았 습니다. 출장 등으로 빠지는 날도 많아 몇 년간은 배우는 듯 마는 듯 흉내만 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집에서 틈틈이 도자기를 만들면 훨씬 실력이 늘 것 같아 아내와 상의도 없이 백만원이 넘는 물레를 사서 집 베란다에 설치하고, 틈틈이 흙과 싸움을 했습니다. 주말이면 가족들의 눈치를 보면서 물레 작업을 했고, 집이 온통 흙 먼지로 더럽혀 진다고 핀잔 도많이받았습니다. Q. 많은 도예가들이 현대 도예를 배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전통 도예를 배우 고 계신 이유가 있으신가요?검역본부가 혁신도시로 이전하여 김천으로 오게 됐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서 전통 도예를 하시는 선생님을 만났고, 전통 도예를 처음 접했습니다. 생소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전통 도예를배우면서우리민족의도예기술의우수성을직접느낄수있었습니 다. 전통 도예를 잘 하면 현대 도예도 자연히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은 꼭 전통 도예를 고집하지 않고, 현대적인 도자기도 만들고 있습니다. 전통 도예는 과거 우수한 선조들의 도자기를 재현하는 것이 주라면 현대 도 예는 작가의 독창적인 개성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므로 저는 이 두가지를 적절히 접목하고자 합니다. Q. 도예에서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예는 흙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업이므로 무엇보다 흙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기간 동안 성형(만들기)을 배우고 익히면 웬만한 도자기는 만들 수 있지만, 흙의 성질을 모르면 자기가 원하는 도자기의 형태, 색깔, 질감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저의 선생님은 항상 좋은 흙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게 많이 수탈을 당하고, 많은 도예가들에 의해 소모되어 근래는 찾기가 쉽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 흙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불입니다. 특히, 전통 도예에서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구울 때는 불에 대한 특성을 모르면 어떠한 좋은 작품도 만들기 어렵습니다. Q. 도자기를 배우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과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면 각각 소개해 주세요.도예는 보기보다 고된 작업입니다. 단순히 취미로 즐기기 위함이라면 흙을 사 서 만들고, 전기나 가스가마가 있는 공방에서 소성하면 도자기가 완성됩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자기만의 도자기를 가 질수있습니다.10년넘게도자기를하고있지만,허락되는시간에만할수있 는 작업이므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문적인 도예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고, 이 점이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제일 즐거웠던 기억은 올해 문경찻사발공모전에 기대하지 않고 출품한 3점의 작품 중 2점이 상을 받았을 때인 것 같습니다. Q.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면서 어떻게 꾸준히 도자기를 배우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무엇보다 관심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꾸준히 할 수없듯이저는도자기를만드는작업자체가너무좋습니다.작업할때몸은 고되고 힘들더라도, 모든 잡념은 잊고, 오로지 흙이나 불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도예가 제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도 자기를 할 수 있었고, 머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제2의 직업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Q. 10년 이상 꾸준히 도예가로 활동하셨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저는 아직 공무원이므로 예술인 등록도 하지 않는 그냥 아마추어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보고 도예가나 도예작가라고 이야기하면 아직은 어색하고, 그만한 자격도 되지 않습니다. 아직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지도 못했고요.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면 출장 중에 시골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돌담을 보고, 우리나라의 투박한 돌담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이것을 도자기에 옮겨보자고 해 서 돌담다기나 돌담식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선생님이나 주변 분들이 독창적 이라고 많이 칭찬해 주셔서 제가 가장 애착이 많은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제작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요즘에는 만들지 않고 있네요. Q. 앞으로 도예가로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직 저는 국가공무원이자 수의학 연구자이므로 제가 직장에 다닐 동안에는 직장 일에 소홀하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할애하는 만큼 도예 작업에 더 집중하고 싶고요. 다행스럽게 요즘은 아내가 저의 작업에 많은 관심 과 격려를 해주고 있어서 주말에 도예 작업에 많이 투자하려고 합니다. 희망사항이지만 많은 공모전에 출품하여 인정받고 싶고, 작품전도 개최해 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임상수의사에게 도예를 추천하신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동물병원을 운영하거나, 진료를 보시는 수의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 입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자기의 적성에 맞고, 시간 할애가 가능하다면 병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고, 집중력도 생 기는도예를추천합니다.우리가어릴때시간가는줄모르고흙장난을하던 것처럼도예를통해모든걱정이나근심을 잊을 수 있습니다. 흙이 손에 전해주는 촉감은 우리가 현대 생활에서 만날 수 없는 색다른 자극이 될수 있고, 특히 조심스럽게 만드는 기물 작업은 섬세한 수술이나 처치 일을 하는 수의사에게 많은 도움을 줄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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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소통하는 수의사 안지예
- 그림으로 소통하는 안지예 수의사 캐나다 '수의해부병리전문의과정' 입학 예정 뉴질랜드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취미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는 안지예 수의사. 그녀는 연필로 매일 동물병원에서 만나는 반려견과 반려묘 그리고 주변의 사물들을 그리고있다. 연필 그림은 스케치의 기본이지만 가장 어려운 그림 중 하나다. 심을 멀리 잡고 그리면 각도가 커지고 종이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면 연하게 그려진다. 연필로 색감과 입체감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톤을 조절해야 한다. 재료는 하나지만 연필 심의 두께나 지우개의 종류 선 긋는 방법, 손목의 힘 등 많은 것들이 연필 드로잉에 영향을 준다. 안지예 수의사는 “초등학교 시절 잠깐 미술학원에 다닌 것 빼고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지만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갖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은 것 같다”며 “매일 2시간씩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생각없이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국내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뉴질랜드 메시대학교(Massey University)에서 멸종위기종 보전을 연구하는 분야 중 하나인 수의 생태보전의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고래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한 카이코우라 해양연구소와 카카포 앵무새 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습관처럼 그림을 그렸다. 처음엔 모양만 잡히던 그림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물을 그리다가 풍경, 사람, 뉴질랜드에서 만난 멸종 위기 동물 등으로 이어지면서 그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더 깊어졌다. 청주의 수의사를 만나다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그녀의 취미를 성장시킨 이는 청주동물원의 김정호 수의사였다.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한국에서 만난 김정호 수의사는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수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에 동물 그림을 그려 달라는 제안을 해 왔다. “저자가 동물원에서 만난 동물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해당 동물을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애를 썼다. 가령 노령의 호랑이 박람이의 경우 지금은 없지만 사진을 보면서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면 종마다 다른 호랑이를 구별하기 어렵다.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도 많지만 종의 특성을 살려 그림으로 녹이기는 어려워 수의사인 그녀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수의사의 시각으로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동물들을 표현한 그녀의 그림은 누군가에게는 동물 사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임상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그녀의 그림은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매게 역할을 했다. 그녀는 “동물병원에 근무하다 보면 안타깝게 죽은 동물들을 마주한다”며 “죽은 동물을 반려인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주면 매우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액자에 그림을 담아 주기도 하고, 종이 상태로 그대로 전달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많은 보호자들이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핸드폰 화면에 사진으로 저장해 놓는다. 그림을 보면서 반려인들이 치유를 할 수 있고, 또다른 입양을 꿈꿀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그림이 열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꿈 많은 그림을 그려왔지만 그녀가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은 레바논에 파병간 친구의 그림이다. 그녀는 “레바논까지 간 친구가 그림을 그려 달라고 사진을 보여줬는데 옆에 있는 고양이에 눈길이 가서 함께 그렸는데, 친구도 마음에 들어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을 봐도 고양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그녀의 직업은숨기기 어려운 것 같다. 그녀는 최근 연필 그림을 기반으로 색연필, 크레파스, 파스텔, 오일 등으로 그림의 세계를 넓히면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거나 만화를 그리는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캐나다에서 해부병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는 안지예 수의사. 그녀는 “수의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아직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라고 밝혔다. 수의사로서 또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는 그녀의 그림 그리는 도전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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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스트레스 날리는 수의사
- 피아노 슽레스 날리는 수의사 24시 SD동물의료센터 24시 SD동물의료센터 민비건 원장 음악의 기본인 리듬과 화성, 선율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피아노. 피아노는 다른 악기에 비해 음역대가 넓으면서도 강-약 등의 셈여림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모든 악기의 왕’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 피아노를 익히면 현악기 뿐만 아니라 타악기, 관악기까지도 쉽게 익힐 수 있어 음악을 시작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악기이기도 하다. 민비건(24시 SD동물의료센터) 원장도 어린시절 피아노를 배운 후 성인이 돼서 다시 피아노를 치는 중이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피아노를 잘 치는 학생들만 모아 놓은 특별반에서 피아노를 쳤지만, 음악을 전공하고 싶지 않아 일반 학교로 진학한 이후로 피아노를 아예 잊고 지냈다”는 민 원장은 “30대에 들어서면서 뭔가 취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피아노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어릴 때 피아노를 쳐본 경험만 있을 뿐 집에서 칠 수 있는 악기조차 없었던 그가 다시 피아노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것은 위드피아노 덕분이었다. 피아노를 교육시키는 위드피아노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거나 피아노 연습실을 빌릴 수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찾고 있다. 민 원장은 “처음에는 레슨을 받으면서 피아노를 연습했는데, 3월 정도가 지나자 내가연주하고 싶은 곡을 직접 해석해서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생각에 연습실만 빌려서 피아노를 치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시간이 날마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혼자 피아노를 치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다. 민 원장은 “연습실에 가기 어려울 때에는 유튜브에 올라 온 유명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보거나 피아노 건반에 맞춰 음의 형태에 맞게 막대가 떨어지는 영상으로 피아노를 연습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초보자의 피아노 영상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영상까지 다양한 비디오를 보고 귀로 들으면서 힐링도 얻고 있다. 피아노를 시작하면서 달라진 것 중 하나는 그의 음악 플레이 리스트이다. 이전까지 다양한 음악을 접했다면 지금은 클래식이 그의 플레이 리스트에 담겨 있다. 민 원장은 “클래식 연주곡 중에서 쇼팽의 녹턴(야상곡) 13번을 가장 좋아한다. 초반부에 단조의 무거운 선율이 흐르다가 중반에 들어서면서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다가 다시 잔잔해지는 연주곡은 잠을 잘 못 이루는 밤에 들어도 좋고, 우울할 때 들으면 위로가 되는 음악이다”라고 밝혔다. 피아노를 치면서 다양한 클래식을 접하고 있다는 민 원장은 “어떤 가수가 노래를 불렀는지에 따라 음악의 색깔이 다르듯이 피아노도 누가 연주했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라고 말한다. 연주자에 따라 건반을 누른 상태에서 비브라토 하듯이 덜덜 떨기도 하고, 어떤 연주자는 손가락을 바짝 세워 건반 하나하나를 꼭꼭 누르는 등 연주자마다 연주 기법이 다양하다는 것. 그렇기에 천년이 넘은 중세의 곡들이 아직까지도 다양한 연주자들에 의해 살아 숨 쉬고 있다. 민 원장도 자신이 연주하고 있는 곡을 다른 피아니스트가 어떻게 해석해서 연주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과 귀로 확인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곳은 한 두번 연주를 해도 전체 곡의 리듬감이나 박자감을 알알기 어렵고 귀에 익숙한 곡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놓치는 경우가 있어 다른 아티스트의 연주를 통해 배운다”라는 민원장은 “단순히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를 제대로 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피아노는 빠른 연주곡은 박자를 맞춰 힘차게 연주를 하고, 느린 변주곡은 음을 길게 끌어 여운을 주는 기법은 동일 하지만 연주자에 따라 긴장감과 속도감을 주거나 화려하고 기교적인 애드리브 혹은 그 풍을 살린 연주가 가능하다. 피아노를 배울수록 귀가 트이고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 것도 그 때문이다. “피아노는 건성으로 치면 그게 들리고 감정을 이입해서 음량과 템포에 변화를 주면 듣는 사람이 그걸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는 민원장은 “곡에 따라 섬세하게 여러 가지의 음질을 연주하기 위해 연습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다시 피아노를 시작한 30대에는 악보에 그려진 음대 대포 곡을 완성하는데 치중했다면 시간이 지난 지금은 악보에 그려진 음표를 기본으로 자신만의 감성을 담기 시작했다고 한다. 민 원장은 “처음 피아노에 입문했을 때는 반주와 화성, 선율을 살려서 연주하는 부분이 많은 뉴에이지곡을 주로 연주했지만 지금은 베토벤이나 바흐 등 전통클래식을 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동물병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피아노 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해 한 달에 1~2회 피아노실을 방문하고 있다는 민원장. 그는 “앞으로 자신감이 생기면 아마추어만 모아서 개최되는 피아노 대회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나의 욕심일 수도 있고, 먼 훗날의 일일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 피아노 연습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동물병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피아노 연주로 풀었고, 개원 한 이후에는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즐거움을 느낀다는 민 원장. 언젠가 그의 피아노 연주곡이 많은 사람들의 귀에 울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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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스트레스 날리는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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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동물병원 김원영 원장
- 동물병원을 개원하며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를 9년간 맡은 후 올해 사임한 김원영(희망동물병원) 원장. 김 원장의 지인들은 그를 활동가로 평하고 있다. 수의사 마라톤대회나 등산 등의 동호회 활동에 참석하면서도 개식용 단체 집회나 유기동물 겨울나기 지원 등 다양한 봉사를 펼치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원장은 항상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취미 부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영을 하다가 5년 전부터 매일 아침 공원에서 사람들과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는 김 원장은 “배드민턴은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어디서나 칠 수 있으면서도 두 명 이상이 모여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전부터 가까운 공원에서 동호인들과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그 전까지는 베드민턴 경기장에 다녔다. 사람들만 있으면 어디서든 게임을 할수 있는 베드민턴이기에 팬데믹 상황에서도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칠 수 있었다. 김 원장은 “베드민턴은 단순한 운동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신 운동이다”라며 “라켓을 쥐는 방법에도 똑바로 잡았을 때 면이 바닥으로 향하도록 잡는 ‘웨스턴 그립’, 그립을 잡을 때 엄지와 검지가 V자를 이루도록 잡은 후 라켓의 날 부분이 바닥으로 향하도록 하는 ‘이스턴 그립’ 등이 있다”라고 밝혔다. 셔특콕을 상대방의 네트로만 넘기면 되는 줄로 알았던 베드민턴의 또 다른 세계였다. 김 원장은 “그 외에도 클리어, 스매시, 드라이브, 헤어핀, 푸시 등의 타법도 다양하다”며 “기술을 몰라도 배드민턴을 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알면 더 재미있게 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어 단순해 보이는 운동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복식과 단식의 셔틀콕 받는 방식과 반경, 서브방법, 타법 등 많은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지역의 베드민턴 동호회를 일부러 찾아갔다는 김 원장은 지난 5년간 거의 매일 동호인들과 베드민턴을 치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혼자서 치는 단식보다는 두 사람이 짝을 이뤄 경기를 벌이는 복식을 더 좋아한다. 복식은 다양한 상황에 따라 서로의 위치를 바꾸어 게임이 진행되며 강한 스매싱이나 공격적인 스트로크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단식이나 복식 등의 게임 방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냥 배드민턴 동호인들과 같이 웃고 떠들면서 활기차게 아침을 맞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배드민턴을 치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즐긴다는 것이다. 특히 배드민턴은 오랫동안 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들의 스트레스를 풀기에 좋은 운동이다. 김원장은 “동료 수의사들과 만나 배드민턴을 치면서 전신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다”라며 “공원이나 운동장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 시간이 많지 않고 활동 시간이 적은 수의사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 배드민턴이다”라고 추천했다. 김 원장의 또 다른 취미는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책으로 독서를 즐기기도 하지만 더 많은 책을 접하기 위해 듣는 방법을 택했다. 김 원장은 “출퇴근 시간에 차 안에서 오디오 북을 듣고, 잠자기 전 1시간 동안 책을 접한다. 오디오북을 듣는 것에 익숙해져 2~3배 속도로 듣다 보니 매일 한 권씩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에세이와 소설, 주식, 금융, 부동산, 인간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면서 김 원장은 삶도 바뀌었다고 한다. 김 원장은 “3년 전부터 매일 책을 쓴 사람들의 지식이나 삶의 발자취를 배우다 보니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느낌”이라며 “배운 것을 실행해보니 삶이 더 즐거워지면서 이전과 달리 눈에 뛰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디오북은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출퇴근하면서 신간을 읽을 수 있으며, 읽은 책을 토대로 매주 새로운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한달에 1만원이 넘지 않는 비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도 오디오북의 매력이다. 오디오북을 통해 도움이 됐던 내용들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앱을 개발했다는 김 원장. 그는 “반려 동물과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될 ‘00희망세상’ 앱을 만들었다”라며 “오디오북을 통해 접했던 것들을 앱에 소개해 한 사람이라도 운명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도전을 한 것이다. 김 원장은 “책의 한 구절, 훌륭한 강의로 인생이 변할 수 있지만 대부분 인생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은 95%를 차지하는 무의식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라며 “이전과 다른 인생을 살려면 습관을 이용해 무의식을 조금씩 바꾸어 줘야 하며, 책을 읽는 습관도 내 무의식을 변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자신이 조금 더 빨리 독서를 접했다면 지금과 또 다른 삶을 살았을 것같다는 김 원장. 임상 수의사로 33년간 살아온 그는 오늘도 블로그에 오디오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올리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30년간의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수의사들에게 꼭 필요한 ‘30년 수의사의 노트’ 앱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며 “새로 구상한 앱은 앞으로 2년 안으로 완성해 많은 수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한 시간도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 오디오북을 듣고 동호인과 만나고 진료를 펼치고 있는 김 원장. 80세까지 배드민턴을 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도 주고 싶다는 그의 바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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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동물병원 김원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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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취미] 24시수동물메디컬센터 박수형 원장
- 헬스로 임상을 즐겁게 오래 운동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헬스. 헬스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기초 체력을 만드는 것부터 필요한 부위의 근육을 만들거나 살을 빼는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가 추천된다. 박수형(24시수동물메디컬센터) 원장도 처음 헬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건강관리였다. “3년전 건강이 안 좋아져서 PT를 받으면서 헬스를 접하게 됐다”는 박 원장은 “초기에는 재활 수준의 PT를 했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재밌어지면서 지금은 안 하면 안 될 정도가 됐다”라고 밝혔다. 기초적인 체력 운동을 하면서 헬스장에 있는 다양한 기구들의 정확한 동작들을 하나씩 익혀 나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초기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무게들을 들어 올리는 순간 몸매의 변화도 느끼게 된다. 박 원장은 “헬스를 시작하면서 건강이 좋아진 것은 물론 스트레스가 해소돼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지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수시로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혼자서 하는 운동이다보니 특정 부위의 근육을 만들거나 체중 감량에 집중하는 등 자신의 목적에 따른 운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헬스의 장점 중 하나다. 헬스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다보니 박 원장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헬스를 권유할 정도로 푹 빠져있다. 박 원장은 “헬스는 여성의 허리와 엉덩이 둔근 부분의 트레이닝을 통해 각선미도 살고 뒤태를 이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손목과 허리가 불편했던 와이프도 함께 헬스를 하면서 통증이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배우자와 함께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하며 관련 정보도 공유하면서 헬스에 대한 그의 기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박 원장은 “헬스는 플랭크, 푸시업, 로우, 풀싯업, 어시스트풀업 등의 기본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면서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등의 근력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라며 “헬스로 기초체력이 갖춰지면 얼마든지 다른 운동도 가능하다”라고 헬스의 장점 대해 소개했다. 특히 헬스는 병원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수의사들에게 무엇보다 좋다. 박 원장은 “헬스는 기록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운동 효과도 얻을 수 있다”라며 “진료 시간이 정확하지 않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수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시각적으로 몸이 좋아지는 것을 다른 사람도 느낄 수 있어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헬스를 통해 환자 상담에서 수의사들이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영등포에 위치한 24시수동물메디컬센터에는 병원식구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 별도로 갖춰져 있다. 런닝머신부터 숄더 프레스, 레그 프레스 등 다양한 헬스기구가 마련돼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운동하기 힘든 직원들이 주로 찾 고 있다. 박 원장은 “다른 원장님들은 헬스로 시작해 크로스핏 등의 운동도 함께하고 있어 병원 내에 헬스장 만드는 것에 동의 했다”라며 “직원들도 많이 이용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헬스로 기초체력을 다진 박 원장은 최근에는 역도를 병행하며 운동하고 있다. 역도는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등근육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이지만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 난이도가 높은 운동이다. 헬스로 기본적인 운동 자세가 갖춰졌기에 역도가 가능한 것이다. 박 원장은 “지금은 일주일에 최소 2~3회 정도로 2시간씩 미는 운동, 당기는 운동, 하체 운동을 위주로 하면서 주1회는 역도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에 재미를 느끼면 보디빌딩 대회 등을 나가는 사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박 원장은 “헬스는 정말 단순한 취미로 즐기는 것”이라며 “목표는 임상을 오랫동안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해진다는 고사성어와 잘 딱 맞는 헬스. 헬스는 기본적인 체력을 단련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운동인 만큼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운동이다. 특히 병원 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수의사들에게 헬스는 육체와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상수의사로서 재미있게 진료를 하기 위해 헬스를 하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헬스는 수의사들의 체력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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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취미] 24시수동물메디컬센터 박수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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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취미]안 원장의 노후보험 테니스
- 네트를 사이에 두고 넘어 온 공이 2번 바운드하기 전에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기는 테니스. 테니스는 상대방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운동이다. “누군가와 함께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승부욕이 생기는 게 테니스의 매력”이라는 안재상(청담 눈초·’안과동물병원)원장은 서울대 수의학과 테니스 동문회 회원들과 함께 일주일에 2번씩 벌써 3년째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개원하고 있으면서도 밤 늦은 시간까지 공을 치고 돌아와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동물병원으로 출근을 한다는 안 원장은 “공으로 하는 건 다 좋아하지만 테니스는 유산소 운동이 적당히 되면서도 상대방이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라며 “특히 동물병원 안에서만 생활하는 수의사들에게 더없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안원장은 안과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생활 반경이 좁은 편이다. 안과 진료의 특성상 앉아서 검사를 하는 시간이 많고, 수술 시에는 정지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상대방과 공을 주고받는 테니스가 안 원장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혼한지 2년차에 접어든 신혼이지만 그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배우자도 인정할 정도다. 그러나 테니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라켓을 잡는 그립이 정확해야 하며, 포핸드와 백핸드, 발리 등의 동작들을 익힌 상태에서 게임을 하지 않으면 몸 전체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안 원장도 “테니스는 최소 1년은 레슨을 받아야 어느 정도 게임이 가능한 종목”이라며 “중학교 때 레슨을 받았기 때문에 유학 시절 바로 테니스를 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내 몸에 테니스의 자세가 베일 때까지 꾸준히 연습하면서 상대방과의 스윙을 기다리는 것도 테니스의 매력 중 하나다. 테니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쳐서 상대방 진영에 넘기는 매우 단순한 게임 규칙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코트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점프를 해야 하는 격렬한 운동이다. 실력이 좋은 사람도 매일 다른 게임 결과지를 받을 수 있어 사람을 흥분하게도 만들고 실력이 늘어났다 싶으면 또다른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튕겨 갈지 모르는 공을 넘기는 테니스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중독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안 원장도 “테니스공을 쫓다 보면 눈 운동도 되며, 달리면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라켓으로 공을 받아 넘기며 스트레칭을 하는 등 전신 운동이 되는 것이 테니스”라며 “오랫동안 즐기다보면 다른 운동으로 느낄 수 없는 테니스만의 매력이 있다”라고 말한다. 테니스만이 갖고 있는 매력으로 벌써 3년째 안 원장과 함께 테니스를 치는 동호회 멤버들은 서울 시내의 테니스장을 구하지 못해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까지 원정 테니스를 치는 일이 흔하다. 테니스 코트장을 섭외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매주 꾸준히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리라. 안 원장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지 않으면 영하의 추운 날씨나 뜨거운 한여름에도 모두 빠지지 않고 게임을 하러 온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테니스 게임만 즐기고 헤어져도 재미있다”라고 설명했다. 격렬한 운동을 즐긴 이후에 식당에서 밥이라도 한끼 나눠 먹을 법하지만 테니스를 친 이후에는 각자 뿔뿔히 흩어 진다고. 그들 모두가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테니스는 세계 정상들도 즐기는 스포츠다. 국내에서는 70대의 고령에도 테니스를 즐긴 이명박 전대통령이 있으며, 러시아의 옐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등이 모두 테니스를 좋아한 지도자들로 알려져 있다. 안 원장은 “테니스는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며 “70대의 나이에도 테니스를 즐길 것”이라며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테니스 코트를 지나다 보면 머리가 하얀 백발의 할아버지들이 라켓을 들고 공을 쫓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테니스를 잘 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배우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저들처럼 몸에 익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테니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테니스는 안원장의 노후 건강 보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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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취미]안 원장의 노후보험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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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취미] 바이크로 세계를 누비는 수의사
- 윙윙 거리는 소리를 귀로 들으며 피부와 살을 스치는 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라이더를 보는 많은 이들은 무섭거나 무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헬멧과 몇 가지 보호장비만을 두르고 맨 몸으로 시속 50Km가 넘는 속도를 즐기고 있으니 각종 안전장치를 갖춘 자동차에 앉아 있는 운전자에게는 불안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것을 타느냐가 아니라 누가 운전대를 잡느냐의 문제라고 라이더들은 말한다. 모든 운전자가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운전대를 잡는다면 안전을 따라 오는 것이라고 말이다. 대학시절부터 오토바이를 즐겨 탔던 김은태(동물은내친구) 원장은 50세가 훌쩍 넘은 지금까지 라이더를 즐기고 있다. 혹자들은 동물병원을 개원했으니 라이더를 즐기는 것은 무리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는 여전히 오토바이를 하나로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는 "가고 싶은 휴가 기간을 정해 한달 반 혹은 2주 정도 국내외 여행을 다녀오곤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발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으로 떠나기 어렵게 됐지만 그는 국내로 눈을 돌려 여전히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모든 계절을 오토바이를끌고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둘러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토바이로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어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한정적이라고 생각되지만 라이더에게 길은 만들어 가는 것일 뿐이다. 그도 국도와 지방도를 잇는 도로를 따라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돌며 라이딩을 하고 있다. 서울을 출발해 지리산 성삼재를 시작으로 강원도 진부령까지 44개 고갯마루를 잇는 백두대간을 종주하기도 했으며, 인공장애물이나 바위를 넘는 트라이얼과 산악바이크도 탔다.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기는 어렵지만 교통체증 없이 길을 따라 보이는 나무와 물줄기, 태양, 바람을 눈과 귀, 코로 느낄 수 있어 여행으로 얻는 경험은 더 풍부할 수밖에 없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기 전까지는 국내 여행에 만족해야 하는 만큼 올 해도 알차게 국내에서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다. "올 해는 섬을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와 서해, 남해 등을 라이딩하며 도착한 곳에서 캠핑을 하고 돌아 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라이더를 타면서 즐기는 또 다른 취미는 스킨스쿠버다. 라이더를 타면서 온 몸으로 살아 있음을 느꼈다면 스킨스쿠버에는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깊은 바다 속을 직접 들어가 그곳에 살고 있는 물고기와 해초 등과 소통하면 지구의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동호인들과 함께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 유럽, 이태리, 미국, 멕시코 등 전 세계를 오토바이 하나로 누볐다. 혼자가 아닌 동호회원들과 함께 즐기다보니 여행의 즐거움도 배가 된다. "첫 라이딩에서 만났던 6~7명과 함께 지금까지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10년 정도 함께 여행을 간것 같은데, 한번도 같이 가자는 여행을 거절한 적인 없다"라며 그는 라이딩 멤버들과의 우정을 자랑했다. 라이더를 타고 도착한 여행지에서 다시 바닷 속 미지의 세계를 들어간 것도 황홀한 일이다. 또한 광활한 대륙을 질주할 때의 흥분과 미지의 공간을 달리면서 느낄 수 있는 자유는 동물병원 안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경험이다. 자동차로는 느낄 수 없는 촉감과 시간, 청각 등 모든 감각들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어 그가 오랫동안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는 단순히 라이딩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부를 한 이후에 떠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 가기 위해 미술과 건축, 음악, 와인에 대해 3년간 공부를 했으며, 갈라파고스에 대해서도 그곳에 살고 있는 여러 동식물에 대해 공부를 했 다"고 밝혔다. 아쉬운 것은 팬데믹으로 인해 몇 년을 기다렸다가 갈 수 있게 된 갈라파고스를 언제 밟을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갈라파고스는 지금 예약해도 3~4년을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기대도 컸지만 준비도 많이 했는데 정말 아쉽다"라고 말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많은 바이크지만 그는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도 오토바이 라이딩을 권유하고 있다. "오토바이가 위험하긴 하지만 위험을 관리하는 것도 삶은 일부분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언젠가 준비가 되면 오토바이를 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수의사로서 1개월 이상 동물병원을 비우고 라이딩을 다녀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경제 활동에 대해 일정부분 포기하면서도 직업에대한 자신감과 비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는 "나는 개원을 하고 있지만 수술만 하고 있어서 가능한 것 같다"라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병원식구들 모두가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여행을 통해 많은 기쁨과 경험을 얻고 오는 만큼 그는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라고 이야기한다. 바이크를 타지 않아도 여행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거칠고 척박한 초원에서 모래 바람을 맞으며 오토바이로 길을 만들어 가는 라이더들의 자유로운 모습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그의 인생과도 닮아 있다. 안혜숙기자 ivetclin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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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취미] 바이크로 세계를 누비는 수의사